영화 '스타트렉 비욘드'가 1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국내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미 북미에서는 지난 7월 22일 개봉해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전 편을 제친 오프닝 스코어는 '스타트렉 비욘드'에 대한 국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드디어 국내에 상륙, 베일을 벗은 '스타트렉 비욘드'는 누적관객수 850만 명을 돌파한 '부산행'(연상호 감독) 뺨칠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죽여도 죽지 않는 적과의 싸움을 122분 안에 꽉 차게 담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위험한 미션들을 무사히 수행한 후 평화롭게 우주를 항해하던 거대 함선 엔터프라이즈호와 대원들이 최첨단 기지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던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사상 최대의 공격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순식간에 붕괴된 엔터프라이즈호로 인해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대원들은 멈추지 않는 적의 공격에 목숨 바쳐 싸우고 또 싸운다.
시, 공간은 물론 스토리, 스케일까지 모든 면에서 다르지만 사상 최강의 적 크롤을 중심으로 목적을 알 수 없는 무자비한 공격을 당하는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은 흡사 좀비떼에 쫓기는 누군가들을 떠오르게 만든다. '부산행'이 땅이라면 '스타트렉 비욘드'는 하늘, 더 나아가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에서 전쟁을 치루는 만큼 보는 맛은 쏠쏠하다. 화려한 요크타운 등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상상 속 공간 역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외계인에 대한 낯선 느낌은 더 이상 없다. 더 독특하고 신비롭게 변한 비주얼은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시킨다. 특히 캡틴 크리스 파인(커크)를 중심으로 이성적인 벌칸족 지휘관 태커리 퀸토(스팍), 엘리트 대위 조 샐다나(우후라), 사이먼 페그(스코티), 칼 어번(본즈) 등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은 이번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충분조건'임을 입증시키며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긴장감 끝에 오는 짜릿한 쾌감은 영화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저스틴 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J.J.에이브럼스가 제작을 맡아 시너지 효과를 높인 '스타트렉 비욘드'가 뜨거운 여름 관객들에게 시원한 한 방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러닝타임 122분. 12세 관람가. 8월 1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