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영화였다면 개봉 7일자 성적표에 어떤 숫자가 쓰여 있었을까. DC가 또 한 번 졸작을 탄생시켰음을 성적으로 증명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9일 8만8393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60만8375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5위까지 추락했고 개봉 한 주가 지났지만 200만 돌파 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조커, 할리퀸, 데드샷, 캡틴 부메랑 등 DC코믹스의 대표 빌런(villain) 캐릭터를 총출동 시킨 작품으로, 히어로가 아닌 악당이 세상을 구한다는 신선한 소재로 전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뚜껑 열린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연출, 스토리, 캐릭터 설정,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 면에서 기대 이하의 완성도로 혹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DC의 적수는 마블이 아니라 당장 눈 앞에 '덕혜옹주', '인천상륙작전'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최악의 결과물을 나타냈고, 이에 분개한 DC 팬들은 조커 편집 분량과 관련 워너브러더스와 DC를 고소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개봉 첫 날 많은 수의 스크린을 확보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지만 일일천하로 끝났다. 할리퀸도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몰락은 막지 못했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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