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광명 31회 차 결승 경주에서 성낙송은 후미에서 제치기를 통해 앞선 정하늘-박병하-김주상 등을 제압하며 200m 10초64, 시속 67.67km/h 경이적인 기록으로 우승했다. 현재 200m 최고기록은 인치환의 10초55다.
뜨거운 여름 경륜이 빨라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수들은 하나같이 오토바이 훈련을 비결로 꼽았다. 우수급의 조재호는 "오토바이 유도훈련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고, 우수급의 권성오 역시 "최근 경륜선수회에서 선수들의 효과적인 훈련을 위해 오토바이를 지원해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있어 조만간 몸이 올라올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선발급 박효진은 "훈련 매니저 도움으로 오토바이 유도훈련을 실시하였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고, 우수급 문현진은 "최근 차량 및 오토바이 유도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최근 선수들 사이에 회전력 및 경주 능력 향상을 위한 오토바이 유도훈련이 화제다. 오토바이 유도훈련이란 앞 선에 있는 오토바이를 따라 달리는 훈련이다. 오토바이 유도훈련의 이점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오토바이 속도에 맞춰 평속을 높이고 선수 전법에 따라 거리 및 훈련 속도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륜선수가 트랙에서 고속 질주를 위해서는 단스피드 향상이 필수다. 오토바이 유도훈련은 단스피드 향상에 효과적인 훈련법이다. UCI(국제사이클연맹) 정상급 선수들도 오토바이 유도훈련을 많이 실시하고 있다.
우수급 강자로 활동하고 있는 장인석은 "4년 전부터 오토바이 유도훈련을 해 오고 있다. 선수들은 자력으로 시속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본인 자력으로는 65km/h다. 오토바이 유도훈련을 하면 75~85km/h까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 10~20km/h 정도 시속이 상승한다. 최고속도 훈련으로 선수가 가진 힘의 한계 데드포인트(사점)를 반복하여 자극함으로써 기량 향상 효과와 경주를 풀어 가는 시야가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고 오토바이 유도훈련을 예찬했다.
경륜전문가는 "오토바이 유도훈련은 높은 시속에서 코너워크, 회전력 향상에 도움을 주어 상대 선수들과 병주 상태에서 버텨 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며 "마치 특선급 선수가 우수급으로 강급되어 시속 차이를 보이며 완승을 거두고, 우수급 선수가 선발급으로 강급되어 시속 차이를 보이며 완승을 거둔 예와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