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는 '무더위를 날려줄 납량특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납량특집의 레전드는 뭐니뭐니 해도 드라마 '전설의 고향'. 민속촌에서 밤에 촬영하면 귀신 분장한 연기자들만 수두룩, 발소리가 들리면 자동으로 소개하는 문화가 있었다고.
과거 여성 스타의 등용문이었던 '구미호'는 한혜숙을 시작으로 고소영, 송윤아, 김지영, 박민영 등이 출연했다. 김지영의 경우 구미호 분장 상태로 화장실에 갔다가 거울 속 달빛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기절했던 경험을 전했던 일화가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M'은 심은하의 초록빛 눈동자와 저음의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던 작품.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메디컬 스릴러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 더욱 큰 사랑을 받았다. 최고 시청률은 50%까지 기록했다. 제작 당시 CG기술이 발달되지 않아 심은하의 초록빛 눈동자를 만드는 데 5일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최지우가 출연했던 영화 '올가미'에는 의문의 여자목소리가 등장, '토요 미스터리극장'에서 심층 취재해 전문가가 음성분석까지 했지만, 주인공을 밝혀내지 못했다. 영화 '비트'는 정우성과 임창정이 격투하는 신에서 나이트클럽 신으로 이동하는 순간 알 수 없는 형상이 포착돼 논란이 일은 바 있다.
1위는 단연 이승환의 뮤직비디오 속 등장한 귀신이었다. 영상 전문가 역시 아직 진실을 밝혀내지 못한 영상으로 소름 끼치게 만들었던 일화 중 하나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