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금토극 '굿와이프'의 또 다른 주인공은 안마의자일까.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굿와이프'에서는 한 브랜드의 안마의자에 앉아 있는 등장인물의 모습이 여러 번 비쳤다. 굳이 찾아내지 않아도 안마의자가 PPL임이 느껴질 정도.
등장부터 전도연(김혜경)의 집 거실 한가운데 안마의자가 놓여있었다. 그것도 앵글 정중앙에 떡하니 자리했다.
다음은 전도연의 동생으로 등장한 윤현민(김새벽) 차례. 외국에서 귀국한 그는 전도연의 남편 유지태(이태준)과 마주치기 전 전도연의 집 거실에서 편안한 자세로 안마의자를 즐겼다.
세 번째는 유지태였다. 자신을 정치권으로 끌어들이려는 변호사 태인호(오주환)과 만나기 전 그 또한 안마의자를 즐기고 있었다. 중대한 내용의 대화를 나누기 전 치러야할 의식 같은 분위기였다.
'굿와이프'는 연기자들의 호연으로 호평받는 드라마. 영화 같은 드라마라는 극찬도 듣고 있다. 그러나 오점을 꼽자면 바로 이 PPL이다.
앞서 '굿와이프'는 안마의자 이외에도 홍삼캔디, 부동산 어플리케이션, 유명 브랜드 쥬얼리 등의 PPL로 눈길을 끌었다. 눈길을 끌었다는 것은 곧 시청자의 몰입에 방해가 됐다는 이야기다.
사실상 드라마에 PPL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높은 제작비를 충당하려면 선택이라기보다 의무에 가깝다.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굿와이프'에 PPL이 오점을 남기는 것은 안타까운 일. 자연스레 녹아드는 PPL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굿와이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