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 순위 10위 이내)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한국 선수단은 21일(한국시간) 새벽 여자 골프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냈다. 태권도에서 얻은 금메달 2개에 이어 박인비의 금메달이 더해지면서 한국은 금메달 9개째를 수확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남자 태권도 80㎏의 차동민이 라디크 이사예프(아제르바이잔)에게 패배를 당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차동민은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하고 있다.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는 종목이 남아있지 않다. 한국 선수단에 남은 경기는 22일 열리는 남자 마라톤 뿐이다. 남자 마라톤의 올림픽 기록은 2시간 6분대지만, 경기에 나서는 손명준과 심종섭의 개인 최고 기록은 각각 2시간12분대와 2시간 13분대여서 메달 전망이 어둡다. 사실상 금메달 확보가 어려운 만큼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9개로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두 자릿수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금9, 은12, 동9개) 이후 처음이다. 다만 종합 10위 이내 진입 가능성은 열려있다. 금메달 8개의 호주, 이탈리아, 네덜란드의 추가 메달 소식이 없을 경우 금메달 9개의 한국이 순위에서 앞선다. 10위 진입에 성공하면 10-10 목표는 '절반의 성공'으로 마무리 된다.
전통적 효자 종목으로 꼽힌 남자 유도와 남자 레슬링이 모두 '노골드'에 그친 게 목표 달성 실패에 결정타가 됐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조의 토너먼트 탈락도 금메달 10개 이상 목표에 영향을 끼쳤다. 21일 오전까지 한국 선수단은 양궁(4개)과 태권도(2개), 사격(이하 1개), 펜싱, 골프 등 5개 종목에서 9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