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2만기업연구소는 각 기업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올 상반기 국내 상장 100대 기업의 등기 임원 및 직원의 평균 보수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0대 기업 중 직원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의 지난 6개월 간 직원 평균 보수는 6700만원으로, 전년도 6200만원보다 500만원이 많았다.월 급여는 평균 1200만원이었다. 하반기 급여는 연말 상여금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올해 평균 연봉은 1억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S-Oil 직원들도 올 상반기에 평균 6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올 상반기 평균 월봉은 1100만원으로, 작년 동기간 평균 직원 보수가 4766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 해 사이에 38% 정도 껑충 뛰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올 상반기 평균 월 급여가 각각 1090만원과 1020만원으로 1000만원을 넘었다. 이어 SK하이닉스(월 920만원), 코리안리재보험(850만원), 현대증권(830만원), SK가스·NH투자증권(800만원), 삼성증권(770만원) 등이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100대 기업 직원 평균 보수 구간을 살펴보면 3000만원대가 50곳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6000만원 넘게 보수가 지급된 곳은 4곳, 5000만원대 3곳, 4000만원대 21곳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100대 기업 직원들이 받은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626만원(월 604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업종은 에너지 분야였다. 올 상반기에만 평균 413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Oil과 SK가스(4800만원)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에너지 업종 다음으로 금융업이 평균 4120만원으로 높았고, 건설업은 평균 3970만원을 받았다. 1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사내 등기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가 10억원을 상회하는 기업은 6곳으로 나타났다.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26곳이었다. 100대 기업 중 상반기 등기임원 평균 보수액은 1억원 이하가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3억원대도 21곳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4억4175만원이었다. 6개월 간 월 평균 등기임원 1인당 보수는 7360만원이었다. 올 상반기 100대 기업 등기임원과 직원 간 보수 격차 평균은 12.2배였다.
등기임원과 직원 평균 보수가 15배 이상 벌어진 기업 수는 26곳이나 됐다. 10~14배 격차를 보인 곳은 22곳이었다. 절반이 넘는 52개사는 직원과 등기임원 간 평균 보수액 격차가 10배 미만으로 파악됐다.
한국2만기업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우리나라 기업 환경에서는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직원 평균 보수보다 15배 이상 많이 받으면 고액 보수로 분류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