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하와이 휴가를 떠났던 기무라 타쿠야는 지난 22일 오후 7시 나리타 공항을 통해 홀로 일본에 돌아왔다. 100여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인 기무라 타쿠야는 우선 “갑작스런 이야기로 놀라게 만들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SMAP 해체에 대한 사실을 하와이에서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긍정하면서 “역시 계속 함께 해왔던 멤버들이기 때문에... 쭉 함께 해왔던 것은 사실이다”라는 복잡한 대답으로 SMAP 멤버들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결국 지난 10일 4명의 멤버가 기무라 타쿠야를 제외하고 쟈니 키타카와 사장과 면담을 통해 SMAP 해체를 결정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8월 초 기무라 타쿠야가 하와이 휴가를 떠나던 당시에도 ‘활동 중단’으로 견해를 같이했던 카토리 신고, 쿠사나기 츠요시, 이나가키 고로, 나카이 마사히로는 “중단이 아닌 해체를 하고 싶다”며 쟈니 키타가와 사장과 면담했고, 다음날인 11일 임원 회의에서 SMAP의 해체가 최종 결정됐다. 기무라 타쿠야는 SMAP 해체 이슈를 하와이에서 전해듣게 됐다.
기무라 타쿠야는 SMAP 해체를 납득하느냐는 질문에는 “팬들이 가장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나 자신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SMAP 해체의 ‘원흉’으로 취급받는 것에 대한 억울함의 토로였다.
이에 대해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기무라 타쿠야는 작년 6월 매니저 이이지마 미치가 멤버 전원을 소집한 자리에서 쟈니스로부터 독립 이야기를 처음 꺼냈을 때 쟈니스와 마찰도 없는데 독립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꺼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작년 12월(해체 파동 당시) 기무라 타쿠야가 잔류 의사를 고수한 것에 다른 멤버들이 배신감을 느꼈던 이유는 전 매니저 이이지마 미치가 기무라 타쿠야 또한 독립에 찬성했다고 귀띔했기 때문”이라는 비화를 덧붙여 전했다.
이 매체의 보도대로라면 기무라 타쿠야는 쟈니스를 떠나지 않겠다는 자신의 의사를 한 번도 번복하지 않았을 뿐이고, SMAP 해체의 ‘원흉’으로 함부로 지목할 수도 없다. 또한 “나는 변하지 않았다”는 기무라 타쿠야의 억울함 또한 얼마든지 설명이 가능하다.
한편 SMAP 멤버 5명은 내일(24일) ‘SMAP×SMAP’ 녹화에서 해체 발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1994년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12월 26일 방송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