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에서 미래 대한민국 영화를 책임질 청소년들을 육성하기 위해 개최하는 제1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가 개막작으로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를, 폐막작으로 '버팔로 라이더'를 상영한다.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는 지난 1999년 개봉작인 ‘101 달마시안’의 스티븐 헤렉 감독의 신작이다. 아동문학상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뉴베리상을 수상한 동명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970년대 배경의 원작을 현대 미국 사회로 옮겨와 한부모 가정, 위탁 가정 등 가족의 해체와 대안 가족 그리고 그 속에서 청소년이 겪는 갈등과 유대를 다룬다.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중견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영화 ‘미져리’로 잘 알려진 캐시 베이츠가 위탁모로 출연해 작품의 중심을 잡는다. 또 외할머니 노니 홉킨스 역에는 스티븐 헤렉 감독과 ‘101 달마시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글렌 클로즈가 출연하고 주인공인 질리 홉킨스 역에는 지난 2013년 개봉작인 ‘책 도둑’의 주연 소피 넬리스가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버팔로 라이더’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배급작으로 지난 7월 체결한 MOU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태국에서 제작된 ‘버팔로 라이더’는 엄마를 잃은 한 소녀가 태국의 시골 마을의 외가 식구들과 그 곳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로 삶에 대한 새 희망을 찾는 이야기를 다룬다. 또 물소와 청소년들의 유대는 지구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의 연대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한편 제1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는 만안청소년수련관이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동안 개최해 오면서 영화 꿈나무를 발굴했던 ‘대한민국청소년창작영화제’를 확대, 발전시켜 새롭게 시작하는 영화제다.
안양시와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안양시청소년육성재단, 만안청소년수련관과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집행위원회가 공동 주관하고 영화 연출 및 영화 교육자 류훈 집행위원장과 영화 평론 및 프로그래머 오동진 수석프로그래머의 만남으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실 청소년의 문제를 직시한 작품부터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가족 간의 유대와 지역사회 안에서의 청소년의 역할 등 다양한 이슈를 담은 영화들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 상영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마 클래스1, 2’ 등이 마련돼 있으며 안양지역 자유학기제 지원으로 안양 영화학교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현대식 영화촬영소, 수도영화사와 신필름 그리고 안양종합촬영소 등에 이어 1990년대는 거장 신상옥 감독이 설립한 안양영화예술학교까지 국내 영화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온 안양에서 개최되는 제1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는 다음 달 1일 안양 평촌중앙공원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롯데시네마 평촌, 롯데백화점 평촌점, 안양아트센터 등에서 4일까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