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석유 생산업체들이 다시 미국 셰일 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유가 하락 현상이 지속되면서 셰일 에너지 시추 방식이 석유 에너지의 효율적인 생산에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전세계 석유 에너지 업체들이 미국 현지에서 셰일 시추 거점을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4 나브포트 리포트'에 따르면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엑손모빌, 로열더치셸, 셰브론 등 기존 메이저 석유 회사들의 생산성은 체서피크 등 미국 셰일 에너지 업체 상위 10개 회사의 3분의 1정도에 그쳤다.
이에 전통적으로 아제르바이잔, 오만, 이집트 등 산유국에서 원유 시추에 의존하고 있었던BP는 최근 미국 텍사스 주 페리튼에서 셰일 오일 개발을 진행하면서 미국 셰일 에너지 시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BP의 이러한 움직임이 타 글로벌 대형 석유 업체에게 자극이 될 것이며, 앞으로 셰일 에너지 시추 거점의 확보가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주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에너지 업계에서도 미국 셰일가스 시추 거점 확보가 주요 아젠다로 떠오르면서 'IDS홀딩스'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IDS홀딩스의 미국 현지 법인 'IDS Energy USA'는 현재 미국 텍사스 주 달라스 인근의 'Palo Pinto'지역 6개의 거점에 대한 퍼밋을 받고 시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IDS홀딩스 관계자는 "일시적인 오일 사업 불경기로 인해 수 많은 시추 거점들이 가동 중단됐으나, 앞으로 총 42개의 웰과 부지를 양도받아 시추 거점을 확보해다시 가동을 시작한다면 단기적으로는 빠르게 수익 창출을 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부지를 통해 더 많은 오일을 채취할 수 있다"며 "대형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도 셰일 에너지 시추에 다시 눈을 돌리는 상황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셰일 에너지 시추 거점 확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승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