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진박의 친척은 지난 6월 서울가정법원에 유진박에 대한 성년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성년후견제는 질병·장애·노령 등 판단능력이 결여되거나 부족한 성인이 후견인을 통해 재산관리 및 일상생활 관련 보호와 지원을 받는 제도다. 성년후견인은 피후견인의 재산을 관리하고 재산 처분 등에 있어 법정대리인이 된다.
유진박은 현재 정신질환으로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박의 친척은 유진박의 어머니가 최근 사망했기 때문에 그의 재산을 관리할 후견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같은 심판을 청구했다.
서울가정법원은 유진박에 대한 심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심리 개시를 결정하면 유진박에 대한 정신감정과 병원 기록 등을 통해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유진박은 세 살 때 바이올린에 입문, 여덞 살 때 줄리어드 음악학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하고 열 세살에 링컨센터 무대에 데뷔하는 등 천재 음악가로 조명받았다. 1996년 미국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 후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2009년 소속사의 감금과 폭행 논란 이후 긴 공백기를 거쳤다. 이후 유진박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