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은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뉴욕 메츠의 3파전이다. 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샌프란시스코가 0.5경기 차로 세인트루이스에 앞서 있다. 메츠는 1.5경기 차 뒤진 3위다. 3팀 모두 지구 1위와 승차가 크다. 와일드카드 진출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아메리칸리그는 동부 지구가 판도를 좌우하고 있다. 현재 토론토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 보스턴과는 1경기, 3위 볼티모어와는 2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와일드카드 경쟁도 동부 지구 2, 3위가 주도할 전망이다. 중부지구 2위 디트로이트는 1위 클리블랜드에 4.5경기 차로 뒤지고 있다. 볼티모어와 함께 1경기 차로 와일드카드 순위 1위 보스턴을 뒤쫓고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엔 오승환(세인트루이트)와 김현수(볼티모어)가 데뷔 첫 해 가을야구 진출에 가장 근접하다. 김선우 위원이 달아오른 와일드카드 경쟁 전망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역할에 대해 전망했다.
- 세인트루이스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 샌프란시스코를 바짝 따라붙었다.
"주말(3-5일) 신시내티 3연전에서 2패를 한 건 아쉽다. 신시내티는 지구 최하위팀이다. 하지만 6일 라이벌 피츠버그를 잡으며 분위기 전환을 했다. 이어지는 밀워키 3연전까지는 지구 하위권 팀이 상대다. 여기서 일단 승수를 쌓아야한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포트스시즌 진출은 13일부터 열리는 7연전에 달려있다. 6일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다승(89승) 시카고 컵스와 3연전, 와일드카드 1위 샌프란시스코와 4연전을 앞두고 있다. 모든 전력을 쏟아내야 한다.
- 오승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마운드엔 오승환만큼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투수가 없다. 당연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키플레이어'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의 오승환 활용법을 보면 알 수 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도 마운드에 오른다. 1이닝 이상 던질 때도 있다. 일단 오승환은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투구수 관리를 잘한다. 거듭 1이닝 이상도 막아내다 보니 벤치도 믿고 맡기는 것 같다. 멘탈이 워낙 좋은 선수다. 부담이 크겠지만 잘 해낼 것으로 본다."
-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전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40여 일 동안 공백이 있었다.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매시니 감독의 신뢰부터 받아야한다."
- 김현수의 소속팀 볼티모어도 와일드카드 순위 상위권에 있다.
"볼티모어는 지난 주말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 2승을 따내며 좋은 흐름을 탔다. 6일 탬파베이전에서도 7-3으로 무난히 승리했다. 개막 시점엔 동부지구 약체로 봤다. 선발진이 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무리 잭 브리튼을 비롯해 불펜 투수들이 선전했고, 공격력이 워낙 뛰어났다. 볼티모어도 세인트루이스처럼 다가오는 6연전이 중요하다. 10일부터 디트로이트와 3연전, 이어 보스턴과 3연전을 갖는다. 세 팀은 현재 나란히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1-2위에 올라 있다. 지면 한 경기씩 차이가 벌어진다."
- 김현수가 6일 경기에서 공격 물꼬를 트는 2루타를 때려냈다.
"벅 쇼월터 감독이 팀 타순 구성을 명확하게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가 9번 타순에 들어가면서 하위 타순에도 힘이 생겼다. 선수도 점차 타격감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 좋은 경기력이 기대된다. 볼티모어 타선은 잘 해주고 있다. 이제 선발진이 만회할 차례다."
- 이대호가 부상 복귀 이후 연일 맹타다. 하지만 팀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려 있다.
"시애틀은 볼티모어와 세인트루이스처럼 포스트시즌 진출에 근접하진 않았다. 하지만 연승 분위기를 타면 또 모른다.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대호가 발판이 될 수 있다. 이대호에게도 중요한 시기다. 남은 한 달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 있는 기량을 마음껏 보여준다면 내년 시즌 계약은 물론 팀 성적도 따라올 수 있다고 본다."
- 어깨 부상을 당했던 강정호도 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복귀했다.
"피츠버그는 6일 경기까지 7연패를 당했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4위까지 밀렸다. 공·수 모두 힘이 떨어진 상태다. 복귀한 강정호가 팀의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