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올 상반기 동안 가장 높은 경영성과를 낸 인물로 꼽혔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매출 5조원 이상인 국내 500대 기업의 상반기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100점 만점에 6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500대 기업 CEO 평균 점수는 52.5점이었다.
CEO스코어는 지난해 상반기와 올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 대비 상반기 초과 성장률 차이,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증가율 등 5개 부문에서 항목별로 20점씩 부여해 점수를 집계했다.
LG화학은 5개 평가 부문 중 4개 항목에서 전체 평균보다 2~7점씩 높은 점수를 받았다. ROE는 전체 평균과 동일했다. 특히 고용 평가 항목에서 17.5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지난해 LG화학의 고용성장률은 6.7%로 매출 5조원 이상 기업 가운데 일곱 번째로 높았다.
박진수 부회장은 빠른 승진으로도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지난 2013년 11월 LG화학 대표이사를 맡은 지 2년 만에 부회장으로 파격 승진했다.
정몽구 현대모비스 대표와 이형근·박한우 기아자동차 공동대표는 박 부회장보다 0.5점 낮은 67.5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정몽구 대표는 5개 부문에서 평균을 웃도는 점수를 받았다. 이형근·박한우 공동대표도 5개 부문에서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어 4위에 김승건 미래에셋캐피탈 대표(64.5점), 5위에 권오현·윤부근·신종균 삼성전자 공동대표(63.5점)가 올랐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61.5점),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61점), 정몽구·윤갑한 현대자동차 공동대표(60.5점), 손경식·김철하 CJ제일제당 공동대표(60.5점),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58.5점) 순으로 톱 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