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9%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찍으며 팩츄얼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의 시작을 알린 KBS 1TV '임진왜란1592'가 8일 방송되는 2회 한산도대첩 편을 통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임진왜란1592' 2회는 방송에 앞서 지난 1일 진행된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재진들에게는 선 공개됐다. 브라운관이 아닌 영화관에서 지켜보는 영상미는 더욱 남달랐고, 특히 귀를 때리는 음향부터 티나지 않은 CG 등 저예산이라고는 믿기 힘든 고퀄리티 결과물은 호평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대박이다", "군더더기 없다", "방송 나가면 화제를 모을 것 같다" 등 너나 할 것 없이 한 마음이었던 반응도 당연하다.
하지만 '임진왜란1592' 팀은 오히려 시사회 직후 부족한 부분들을 파악했고 곧바로 재편집에 돌입했다. 특히 음악을 싹 뜯어 고치는 대대적인 보수작업에 착수, 시사회 때 공개된 2회와 방송버전은 180도 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진왜란1592' 김한솔 PD는 7일 일간스포츠에 "시사회를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드라마를 보는 분들의 반응을 체크하기 위함이었는데 우리도 우리가 만든 겨과물을 지켜보게 됐고 바꾸면 더 좋을 것 같은 부분들이 자꾸 눈에 보였다"며 "그 중에서도 음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김한솔 PD는 "큰 스크린으로 보니까 느낌이 또 다르더라. 다행히 방송 전에 파악해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며 "사실 다 만들어 놓은 작품을 굳이 다시 뜯어 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것을 알아버린 상황에서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밤샘 작업을 통해 음악을 전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임진왜란1592' 한산도대첩 편의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달라졌다고. 여느 사극에서나 볼 수 있었던 웅장하고 비장한 음악이 아닌 긴장감과 두려움이 느껴지는 음악을 사용, 김한솔 PD는 일반적인 전투신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고 전했다.
김한솔 PD는 "우리가 간과했던 부분이 있었다. 처음엔 사실 '어느 정도 역사를 설명해 주고 상황을 일일이 설명해 드려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에 음악도 그런 쪽으로 흐르게 만들었다. 근데 보시는 분들은 이미 그 이상의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으시더라. 친숙한 소재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만큼 눈이 높아진 것이다"고 밝혔다.
또 "1회 방송 직후에도 시청자 분들의 반응을 보며 그런 것을 많이 느꼈다. 감사하기도 했고 어떤 면에서는 내심 뿌듯하기도 했다"며 "원래 1회보다 2회를 더 잘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 음악까지 바뀌면서 조금 색다른 느낌의 전투신을 보게 되시지 않으라 싶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임진왜란1592'는 KBS와 중국 CCTV가 합작,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팩츄얼 드라마다. 한·중·일 삼국이 맞부딪치는 삼국대전을 더욱 사실적인 디테일과 거대한 스케일로 전하는 작품. 최수종은 임진왜란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순신으로 분해 '사극의 왕' 다운 퍼펙트 열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