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의 별책부록 확장판이 여름 시장을 넘어 추석 시즌까지 사랑 받을 수 있을까.
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인천상륙작전: 익스텐디드 에디션'(확장판)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날 시사회 및 간담회에는 이재한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가 참석, 확장판을 개봉하게 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 확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개봉 38일째인 2일 700만 돌파를 달성,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이재한 감독은 "논란도 많았던 영화인데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9월 15일이라는 실제 인천상륙작전 날짜를 앞두고, 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새로운 버전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한번쯤 다시 관람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천상륙작전' 측은 '인천상륙작전: 익스텐디드 에디션'이라는 제목으로 확장판 개봉을 확정, 숨겨진 영웅들의 활약상과 고국을 위해 모든 걸 바쳐야 했던 부대원들의 개인사, 그리고 장군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맥아더 장군에 대한 에피소드를 추가했다.
또 장학수와 림계진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이 축을 이루는 리얼한 첩보전, 그리고 종반부의 대형 전투신 역시 추가로 담겨 기존 버전 110분에 총 31분의 분량을 더해 총 러닝타임은 141분으로 늘어났다.
이재한 감독은 확장된 장면에 대해 "넣고 싶었지만 넣을 수 없었던 부분들이 있다. 정말 아쉬웠고 어떻게든 확장판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더라"며 "다른 무엇보다 감정선의 맥을 짚어 나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흥행이 잘 되면서 확장판을 기획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전부터 언급은 됐는데 영화가 잘 되면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작사에서 약속을 해 줬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런 기회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가 잘 되길 바랐다"며 "진짜 이 자리가 마련돼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영화의 주연으로 '인천상륙작전'의 처음부터 확장판 개봉이라는 마지막 이벤트까지 함께 하고 있는 이정재는 "확장판은 감독님 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기다렸던 프로젝트다. 아무래도 본편에서 시간적인 이유 때문에, 혹은 스토리 사정상 편집에서 제외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비중이 많은 배우들은 덜 아쉬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배우들에게는 큰 아쉬움이 될 수 있다. 노력하고 고민하고 같이 힘썼던 장면들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그 자체로 의미가 큰 것 같다"며 "우리가 중점적으로 노력하고 선보이는 것은 본편이다. 더 심사숙고하고 많은 에너지를 쏟기는 하는데 확장판은 확장판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흥행보다 그 의미를 더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범수는 "확장판은 별책부록 같은 별미가 있는 것 같다. 본편의 여백의 미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고, 진세연은 "본편에서는 약간 애매하게 느껴졌던 부분들을 확신할 수 있는 장면들이 추가된 것 같다", 정준호는 "보셨던 분들이 봐야 즐거움을 느낄 것 같기는 하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 즐겨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