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은 지난 11일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 메인구장에서 열린 ‘LG 후원 WBSC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 챔피언 결정전 일본과 캐나다의 대결에서 일본이 선발 사토의 완봉과 타선의 기동력으로 10-0 승리하며 여자야구월드컵 5연패를 달성했다.
두 팀 선발 투수는 3일 개막전과 같았다. 다시 에이스 대결이었다. 일본은 에이스 사토 아야미를, 케나다는 지난 호주전에서 호투한 어툼 밀스를 내세웠다. 어툼은 개막 일본전에서 선발 등판해 4.1이닝동안 5실점하며 일본전을 경험했고, 그 경기에서 사토는 7이닝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된 경험이 있다.
2회 초 케나다가 1사 1, 2루로 선취점 기회를 잡았지만 사토는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그러자 곧바로 일본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일본은 2회 말 선두타자 테라베 아유미가 중전 안타로 출루. 8번 타자 후나코시 치히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사토의 호투는 계속됐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사토는 4회 피안타가 있었지만 3개의 땅볼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타선 또한 호투하는 사토를 도와주었다. 3회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은 일본은 캐나다의 선발투수 밀스가 악송구하며 1득점을 추가했고, 카와바타 유키의 희생플라이와 피쳐 보크, 후나코시 치히로의 2타점 2루타로 5점을 추가하며 6-0을 만들었다. 밀스는 잦은 수비실책과 피안타가 겹치면서 6-0이라는 큰 점수차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에도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사토의 호투로 득점권까지 주자를 내보내지 못했던 캐나다와는 달리 매 이닝 출루를 이어가며 기동력을 보여준 일본 타선은 이후 4점을 추가하며 10-0으로 승리하며 대회 5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일본을 ‘기동력’이라고 표현했던 오쿠라 코이치 일본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기동력을 보여주었다. 7개의 도루와 확실한 주루 플레이로 상대 캐나다의 마운드를 언제나 불안에 떨게 했다. 경기 MVP는 단연 선발투수 사토 아야미. 이전까지 14이닝 2승 4실점 16탈삼진 2.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마돈나 재팬’의 에이스 사토는 이날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완봉승을 거두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