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추석 연휴 방송을 위해 만들어진 특집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선보여지는 가운데, 15일 추석 당일에는 KBS 2TV '붐샤카라카'와 '구라차차타임슬립' 그리고 MBC '상상극장 우설리'가 첫 선을 보인다.
이들은 이번 검증을 통해 명절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전통의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의 뒤를 이을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지, 아니면 정규 편성을 받을지 판가름나게 된다.
파일럿의 생명은 역시 '신선도'.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어디서 본 듯한 아류 프로그램이다 싶으면 가차없이 혹평받기 마련. 떼우기용 프로그램으로 전락할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을지는 오로지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달렸다. ▶오후 8시20분 KBS 2TV '붐샤카라카'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 붐샤카라카'는 출연자들이 ‘댄스 알파고’로 변신해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을 강타한 히트 댄스곡으로 단 한 명의 댄스왕을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인의 DNA속에 내재된 ‘흥’을 되살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국민 댄스곡을 통해 전 세대 추억을 소환하겠다는 포부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히트 댄스곡의 주요 안무를 익혀, 정확히 춤을 춰내는 것이 ‘붐샤카라카’의 기본적인 룰이며, 제작진으로부터 사전에 가이드 댄스 동영상을 받은 출연진들은 수 많은 연습과 각고의 노력을 더해 단 한 명의 댄스왕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연예계 대표 춤꾼 김수로 이수근 이기광(비스트) 하휘동 김신영 박하나 김세정(구구단) 차은우(아스트로)가 8인 멤버로 출연, 만 19세 차은우를 시작으로 맏형 만 46세 김수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진들을 포진시켜 의미를 더했다.
‘붐샤카라카’ 제작진은 “TV를 보며 댄스를 함께 따라 하실 수 있도록 곳곳에 노력을 기했다. 저희도 편집을 하면서 춤을 춰보니 더 재미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춤을 따라 해 보면 더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방송이 끝난 뒤 출연진들에게 제공했던 가이드 댄스 동영상도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후 9시45분 KBS 2TV '구라차차 타임슬립'
'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은 5인의 멤버들이 과거로 돌아가 그 시절을 체험하고 과거의 나를 찾는 타임슬립 체험 버라이어티다. 이들이 몇 년도의 어떤 모습으로 타임슬립할지가 관건.
특히 '구라차차 타임슬립'은 김구라와 차태현으 만남으로 론칭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구라는 국민 비호감, 차태현은 국민 호감 이미지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호흡을 펼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충무로 씬스틸러 김병옥과, 리얼리티 절대강자 은지원, 방탄소년단 랩몬스터까지 합류하면서 '구라차차 타임슬립' 군단의 위용을 갖췄다. 김병옥은 눈썹문신 사실을 커밍아웃 하는가 하면, 실소를 자아내는 아재 개그로 동생들을 당황케 한다.
형들 잡는 엉뚱한 동생의 대명사였던 은지원은 악역 전문배우 김병옥을 어려워 하면서 어색해 해 웃음을 자아내고, 랩몬스터 역시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를 버린 채 형들 아에서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을 보인다. 귀여운 막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는 후문이다.
▶오후 11시 MBC '상상극장 우설리'
‘우설리’는 누리꾼들의 댓글을 출연자들이 연기하여 드라마로 만드는 ‘국내 최초 릴레이 댓글 드라마 프로그램’이다. 연기자 이종혁이 진행을 맡았으며 트와이스의 다현, 아스트로의 차은우, 개그맨 허경환, 가수 겸 연기자 노민우, 모델 주우재, 연기자 문지인이 총 세 팀을 이루어 각각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인다.
다현과 차은우는 가장 많은 득표율을 얻은 팀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맡았다. 10대 커플다운 풋풋한 학교 로맨스를 펼치며 특유의 상큼하고 청량한 모습을 보였다. 예상치 못한 대본 전개에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아이돌의 저력을 보여주며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를 탄생 시켰다. 특히 막내 커플다운 에너지와 발랄함으로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동갑내기 커플인 주우재와 문지인은 ‘휴먼 판타지’ 장르를 연기했다. ‘우설리’에서 첫 호흡을 맞추게 된 두 사람은 촬영 내내 티격태격하며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연기가 처음인 주우재를 위해 8년차 배우 문지인의 조언이 톡톡히 빛을 발했다.
허경환과 노민우는 ‘우설리’의 유일한 남남 커플로 ‘미스터리 액션’ 장르를 연기했다. 첫 장면부터 파격적인 브로맨스 연기를 소화하며 급격히 어색해진 두 사람은 이어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열정을 불태웠다. ‘미스터리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 속 두 사람의 모습이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