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가 배철수의 전화에 진땀을 뻘뻘 흘렸다.
15일 방송된 KBS 2TV 추석특집 '구라차차 타임슬립 새소년'(이하 '구라
차차')에서 멤버들은 1983년도로 타임슬립, 당시 큰 인기를 모았던 배철수가 무대 도중 전기에 감전돼 실려 나가는 영상을 보게 됐다.
김구라는 배철수와 구창모 등 당시 인기 있었던 가수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자신이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고, 이 때 전화벨이 울려 멤버들의 시선을 끌었다.
알고보니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배철수였다. 하지만 김구라는 배철수를 배칠수로 의심, 배철수에게 무례한 질문을 마구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 역시 긴가민가한 상황에서 김구라를 신뢰, 배철수가 진짜 배철수가 맞는지 확인과정을 거쳤다.
김구라는 "형님 당시 엄청난 인기가 있지 않으셨냐. 여배우 K씨와 염문도 있었다"고 물었고, 배철수는 당황한 듯 "쓸데없는 얘기를 하고 그래"라고 발끈했다.
김구라가 또 "우리 얼마 전에 만난 것 알지 않냐. 골프장에서 만나지 않았냐"고 하자 배철수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구라는 "가짜다. 인천에서 만나지 않았냐"며 비아냥거렸다.
이에 제작진은 "진짜 샘 맞아요. 정중하게 마무리 해 주세요'라는 멘트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멤버들은 전원 당황했고 김구라 역시 "미안해요. 죄송해요 사랑합니다"라며 횡설수설 속내를 표하더니 "갈수록 목소리가 젊어지신다. 제가 이렇게 모셔야 할 분이 아닌데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배철수는 모든 상황을 포용하며 "이 프로그램 잘 됐으면 좋겠다. 잘 되면 나중에 한 번 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약속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KBS 2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