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호스트 양세형은 재간둥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푹 빠지게 만들었다. 양세형은 오프닝에서 "요즘 여기저기에서 많이 불러주셔서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다"며 대세 인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양세바리' 춤을 보여달라는 신동엽의 말에 양세형은 "어머니께서 자주 한다고 보기 싫다고 말씀하신다"고 재치있게 답하며 시작부터 큰 웃음을 안겼다.
'새터데이 나이트라인' 코너에서 양세형의 애드리브는 극에 달했다. '금값 배추'로 등장한 양세형은 탁재훈의 난감한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당신이라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듣고 싶은 대답이 뭐냐"고 되물었다. 이는 오히려 탁재훈을 당황케했다.
이어 탁재훈은 '양세형의 값'을 물었고, 양세형은 "중간 정도 되지 않을까. 여기서 까부는 순간 핵비호감이 되기에 수위 조정하는 타임"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양세형은 이미 '얄밉지만 밉지 않은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방송 말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을 묻는 신동엽에게 오히려 "다시는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말라"며 충고를 했다.
과연 신동엽에게 이런 애드리브를 펼칠 수 있는 연예인이 몇이나 될까. 하지만 양세형이 하면 보는 사람들도 밉지 않게 개그로 받아들인다. 특유의 귀여운 외모와 수위를 조절하는 탁월한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양세형의 끼와 예능감에 시청자들도 반응을 했다. 'SNL'은 순간 최고 시쳥률이 3%(유료플랫폼 기준)까지 치솟았고, 평균 시청률은 1.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