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농심 신라면배 바둑대회 대국장면. 농심 제공
한중일 바둑 고수들이 백두산에서 맞붙는다.
농심은 오는 26일 열리는 '제18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을 중국 옌볜 얼다오바이허 지역의 백산수 공장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신라면배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 대항 바둑 대전이다. 한국 이세돌·박정환·강동윤 9단을 비롯해 중국 커제 9단과 일본 이야마 유타 9단 등 한·중·일 바둑기사 15명이 참석한다.
농심은 이번 바둑 대회를 통해 백산수를 홍보하고, 중국 생수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이 그동안 신라면배 바둑대회를 북경, 상해, 중경 등 대도시에서 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파격적인 장소를 선택한 것도, 백산수의 중국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개막식에 중국 공영방송인 CCTV와 옌볜TV 등 많은 현지 언론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들 매체가 바둑대회는 물론 백두산 천혜의 자연 환경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 백두산 백산수공장은 지난 2015년 가동하기 시작했다. 백두산 물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로 설계했다. 농심은 백산수공장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