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마감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최소 8곳의 인수의향자가 거론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51.06% 중 30%를 과점주주들에게 4~8%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방식으로 다섯 번째 민영화에 도전한다. 지난달 24일 매각공고를 내며 오는 23일 오후 5시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증권사·일반기업·사모펀드 등 8개 기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22일 인수전에 뛰어들 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최근 "우리은행 지분 인수 참여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한화생명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 지분인수전에 뛰어들지 결정할 예정이다. 보험사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인 방카슈랑스 시장 확대와 해외 진출 등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국투자금융지주·미래에셋그룹·새마을금고중앙회 등도 물망에 올랐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난 2012년에도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검토했다. 한국투자증권 중심으로 돌아가는 그룹 구조를 은행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우리은행 지분을 재무적 투자자로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 지분을 5%가량 보유 중인 국민연금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애초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 포스코는 지분 인수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후보군에서 빠졌다.
중국 안방보험을 비롯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칼라일, 어피너티 등도 우리은행 지분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