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대회가 22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2016~2017시즌 V리그 판도를 예상할 수 있는 대회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하는 2016 청주·KOVO컵 대회는 남자부 8개, 여자부 6개 구단이 각각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1~2위가 준결승전에 진출해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준결승은 10월 1~2일, 결승전은 10월3일 열린다.
KOVO컵 대회는 지금까지 7~8월에 열렸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시점이라 100% 전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8월 리우올림픽의 영향으로 대회 일정이 9월로 연기됐다. 2016~17시즌 개막(10월15일) 직전에 컵 대회가 열린다. 구단들이 전지 훈련을 통해 완성한 전술을 최종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정규시즌의 전초전 성격을 띄는 만큼 기선 제압을 위해 100% 전력으로 대회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적생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V리그는 이번 여름 많은 선수 이동이 있었다. 베테랑 센터 이선규가 FA 자격으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이선규를 내준 삼성화재는 보상 선수로 리베로 부용찬을 데려왔다.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이선규과 부용찬이 가세한 KB손해보험·삼성화재의 전력 상승이 기대된다. 여기에 2015~2016시즌 정규리그 18연승을 달리며 최강 면모를 자랑한 현대캐피탈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스피드배구를 준비하고 있다.
신임 감독들은 KOVO컵 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국가대표팀을 맡아온 박기원 감독은 지난 6월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V리그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우승 후보 평가를 받지만,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박 감독은 "100% 전력으로 컵대회를 치르겠다.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중반 대한항공에서 물러난 김종민 감독은 여자부 도로공사의 사령탑을 맡았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도 이번 컵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