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 데일리신조 보도에 따르면 각트는 ‘퀘스트 캐피탈 매니지먼트’라는 투자 컨설팅 회사에 거액의 돈을 출자했다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컨설팅 회사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펀드 상품을 통해 투자자 60여명을 끌어들여 약 113억엔이 넘는 자본을 투자받았다가 경찰에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선물 상품의 일시적 가격 차이를 포착해 확실한 돈벌이를 보장한다고 광고하며 독자적 시스템으로 시장의 동향을 파악해 가격 차이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시스템 운용은 거의 없었던 데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들어온 돈은 사장의 고급차 구입비와 유흥비 등으로 사용됐다.
백억 엔, 우리돈 천억여 원이 넘는 엄청난 피해 금액에 비해 피해자가 60여 명으로 적었던 것은 이들이 거물만을 상대했기 때문인데, 여기에 일본의 인기 연예인 각트가 피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 매체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각트가 투자에 상당히 심취해 있었다”면서 “해당 회사에 출자할 당시 세타가야에 있는 자신의 집까지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등기상으로 재작년 7월에 매각된 각트의 집은 그 규모나 호화로움으로 ‘명소’가 된 곳이다. 한때 연인이었던 전 슈가 멤버 아유미가 머물렀던 이 집을, 각트는 투자금 마련을 위해 큐슈에서 기업을 운영중인 지인에게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관계자는 “평 단가를 계산하면 토지는 2억 4천만엔에서 3억엔, 건물을 포함하면 3억 5천만엔에 팔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매각금액을 추측했다.
각트의 소속사 관계자는 “집을 매각한 것과 사기사건은 관계없는 이야기다”고 부정하면서도 “각트의 친척이 대표이사를 맡은 회사에서 자산 운용 목적으로 해당 기업에 신용 출자를 한 사실은 있는 것 같다”면서 “출자금 회수의 유무에 관해서는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피해사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