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첫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2016'에서는 10명의 참가자가 등장해 노래 실력을 뽐냈다. 첫 등장인만큼 실력자들의 진가가 빛나는 한 회였다.
1라운드는 20초 안에 심사위원들로부터 추가 시간을 얻어야만 완곡을 선보일 수 있는 '20초 타임배틀'로 진행됐다. 냉정한 룰 속에서 심사위원의 호평과 올패스가 이어진 건 실력자들이 넘쳐난 덕분이었다.
지리산 소녀 김영근은 샘 스미스의 Lay me Down'과 윤종신의 '탈진'을 노래했다. 김연우는 "지리산 소울"이라 칭찬하고, 그의 노래에 거미는 눈물을 보일 정도. 인천 에일리로 불린 박혜원도 올패스를 얻었다.
청원경찰 조민욱의 가창력도 돋보였다.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를 열창한 그를 향해 길이 "2017년 '슈퍼스타K'에 나올 사람들은 이 무대를 기억하라"고 말할 정도. 존 메이어의 'I don't need doctor'를 부른 김예성에겐 "똘끼가 있다"는 평이 이어지며 올패스가 등장했다.
이 밖에도 이인세, 이세라 등의 참가자들이 놀라운 가창력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악마의 편집이나 예능적 요소보다는 음악이 돋보였던 첫 방송이었다. 참가자들의 올패스가 이어지는 순간, 안방극장 시청자 또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부진에 빠졌던 '슈퍼스타K'에 희망의 빛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슈퍼스타K 2016'이 참가자의 스펙을 강조하며 '금수저 찾기 대회'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 실제로 이날 방송에선 부사장의 아들, 교수의 아들이라는 노래와 관련 없는 참가자의 스펙이 강조되기도 했다.
'슈퍼스타K 2016'은 첫 발을 내디뎠다. 앞으로 꽃길만 걷는 오디션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