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23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7만5000여 명의 조합원이 집결한 가운데 성과연봉제를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은 금융노동자는 물론 한국의 모든 노동자를 지키기 위한 총파업 투쟁”이라며 “성과연봉제 강요에 굴하지 않고 저지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가 집계한 최종 참여 인원은 7만5234명이다.
김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은행권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가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지점장들도 퇴근시키지 않고 감금시키며 파업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강요했다”며 “우리는 금융노동자와 한국 노동자, 노동계의 명운이 달린 이 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조합원총회를 열고 후속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또 1차 금융노조 총파업을 계승해 10월부터 2, 3차 총파업 등을 포함한 쟁의행위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쟁의행위 절차와 시기, 방법은 금융노조 위원장에게 위임한다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을 이어갈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