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과 김래원이 나란히 중편드라마 최우수상 후보로 올라 경쟁을 벌였다. 수상의 영광은 조진웅이 품에 안았다. 함께 후보로 올랐던 송중기는 대상을 수상했다. 이종석과 김래원은 무관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연기는 수상자들에 결코 밀리지 않았다. '믿고 보는 배우'란 수식어와 함께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2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MBC 상암문화광장에서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이하 2016 APAN)가 열렸다. 개그맨 신동엽과 배우 이하늬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중편드라마 부문 최우수 남자 연기상 후보에는 SBS '닥터스' 김래원, KBS 2TV '태양의 후예' 송중기, MBC 'W(더블유)' 이종석, tvN '시그널' 조진웅이 노미네이트 됐다. 이름만 들어도 열띤 경쟁을 예고했다. 수상자로는 조진웅이 호명됐다.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공을 인정받았다. 시청률 흥행과 한류 열풍을 재가동시킨 송중기의 경우 대상을 받았다.
결국, 중편드라마 최우수 남자 연기상 후보 중 이종석과 김래원만이 빈손으로 돌아간 셈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W'와 '닥터스'를 통해 각각 동 시간대 1위로 흥행에 성공했고 화제성 역시 정상에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종석은 어디로 튈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W'의 맥락을 찾아준 핵심 인물. 그는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만찢남' 외모와 묵직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김래원은 '닥터스'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다정다감한 모습부터 능청스러운 모습,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까지 극 초반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월화극 정상을 차지했다. 극의 균형감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
이종석과 김래원은 '2016 APAN'에서 아쉽게 수상엔 실패했지만 올해 안방극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