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5일 오후 1시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엘리트 체육을 관장해 온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을 이끌어 온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한 뒤 수장을 뽑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임기가 오는 2020년까지로, 1920년 7월 조선체육회로 창립한 대한체육회의 100년을 맞이하는 리더가 탄생하는 자리여서 의미가 크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장호성총장, 이에리사 전 의원, 장정수 전 민주평통 자문위원, 전병관 교수,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는 총 5명이다. 기호 1번 장정수(64) 전 민주평통 자문위원, 2번 이에리사(62) 전 국회의원, 3번 이기흥(61) 전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4번 장호성(61) 단국대 총장, 5번 전병관(61) 경희대 교수다.
올해 양 단체 통합을 주도했던 김정행(73)·강영중(67) 체육회 공동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절대 강자'가 없는 선거라는 평이 일반적이다. 유력한 후보가 판세를 좌우하던 예전과 달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체육계뿐 아니라 정치계에도 발이 넓은 장호성 총장과 인지도 면에서 가장 앞선 '사라예보의 영웅' 이에리사 전 의원의 양강 구도를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다른 후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생활체육에서 잔뼈가 굵은 전병관 교수, 체육계에서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지지 기반은 약하지만 가장 적극적인 선거 활동을 펼치며 약진 중인 장정수 전 민주평통 자문위원 모두 '반전'을 노리기에 모자람 없는 인물들이다.
5명의 후보가 내세운 공약은 통합 대한체육회의 성격을 최대한 반영한 내용들로 평가된다. 장정수 후보는 노인건강 문제와 아동·청소년 비만 문제 해결 등을 두루 담은 국민건강 프로젝트를 주장했고, 이에리사 후보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구분 없이 하나 된 체육을 통한 건강한 미래 세대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기흥 후보는 자율성·독립성 확보를 위한 대한체육회의 재정 자립 실현, 장호성 후보는 6대 공약을 통한 대한체육 100년 비전 제시, 전병관 후보는 체육인이 주도가 된 5대 혁신 과제 등을 각각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우려의 시선도 있다. 엘리트 체육을 대표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대표하는 국민생활체육회가 아직 서로 완벽하게 융합한 것이 아닌 만큼 두 체육회의 이해관계가 회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선이 팽배하다. 또 체육계 안팎으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연간 3000억원에 달하는 재정을 지원하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도 문체부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