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 차를 앞둔 배우 이상엽은 살인범부터 사이보그, 찌질남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치고 있다.
이상엽은 2007년 드라마 '행복한여자'로 데뷔해 현재까지 드라마, 영화, 사극과 정극, 멜로에서 미스터리, 시트콤에 이르기까지 극과 극의 이미지를 모두 섭렵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16년은 배우 이상엽의 행보가 도드라졌다.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는 그동안 보여줬던 부드럽고 젠틀한 이미지와 달리, 쓸쓸함과 잔인함이 공존하는 연쇄 살인범 진우를 현실감 있게 연기했다. 여기서 이상엽은 '편의점 훈남'으로 불리며 이른바 '믿고 보는 배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KBS2 드라마 '마스터-국수의신'에서는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태하로 분했다. 강렬한 겉모습과는 달리 이면에 내제된 두려움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SBS 드라마 '닥터스'에서는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특별 출현했다. 이상엽은 임신중인 아내와 결혼식을 올리는 날, 갑작스럽게 당한 교통사고로 아내와 아이 모두를 잃을 우진을 연기하며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런 그가 올 하반기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이달 16일 방송되는 KBS 드라마 스페셜 '즐거운 나의 집'에서 사이보그 성민 역을 맡아 신선한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 이상엽은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를 차기작으로 선택함하며 거침없는 연기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JTBC 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는 허세가 넘치는 5년차 PD 준영 역을 맡아 보영(보아 분)과 심상치 않은 로맨스를 선보인다. 이상엽은 그녀 앞에서 한없이 찌질해지는 준영의 코믹한 모습을 연기하며 그동안 쌓은 내공을 쏟아 부을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또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엽은 "주연만 고집하지 않고 좋은 작품, 매력적인 역할이라면 주저없이 출연할 것"이라며 연기에 대한 꾸준한 열정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이 성실한 태도로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이 웰메이드 작품의 선택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 새로운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상엽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