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6시 30분 경기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tvN10 어워즈'가 열린다. 올해로 개국 10주년을 맞은 tvN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하게 만든 시상식. 지난 10년 동안 tvN에서 활약한 프로그램들을 총망라해 시상하는 축제의 장이다.
드라마 부문에선 단연 tvN 최고의 화제작 시리즈인 '응답하라'를 빼놓을 수 없다. 예능으로 다져진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탄탄한 기본기가 드라마를 만나 화려하게 꽃을 피운 시리즈인 만큼 진정한 '응답하라'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또한 관심사 중 하나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tvN 드라마를 더욱 대중적으로 만들어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2년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응답하라 1994'(2013), '응답하라 1988'(2015~2016)까지 3연속 히트에 성공, 신원호 PD를 'tvN 드라마 미다스의 손'으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우선 시청률이나 화제성 면에선 '응답하라 1988'이 압도적이다. 최고 시청률 19.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아쉽게 20%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지상파를 압도하며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화제성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10주 연속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박보검은 이 작품을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알렸고 차기작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며 대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혜리, 류준열, 이동휘, 고경표, 안재홍 등도 작품이 끝남과 동시에 광고계와 드라마계, 영화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응답하라 1988' 전에 방영됐던 '응답하라 1994'나 '응답하라 1997'의 파워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고아라, 정우,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바로, 서인국, 정은지가 이 작품들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스타덤에 올랐기 때문이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여자주인공의 남편찾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시청자와 제작진의 밀고 당기기, 가족애, 풋풋한 사랑 이야기, 우정 이야기가 어우러진 각종 에피소드들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tvN 10주년 역사에서 단연 빼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드라마 부문에서 엄청난 파워를 자랑했기에 '응답하라'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진정한 승자는 9일 열리는 'tvN10 어워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