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전우애가 더욱 두터워졌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해지고 배려 역시 깊어졌다. 병기 직별을 수행하는 이시영과 이태성이 환상의 콤비로 자리매김했다.
9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2'에는 문무대왕함에 탑승한 10인(박찬호, 이시영, 솔비, 서인영, 서지수, 양상국, 박재정, 줄리안, 이태성, 김정태)의 해군 부사관 도전기가 펼쳐졌다
이시영과 이태성이 배치된 병기팀은 거대한 탄약들을 나르고 정비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이시영은 가녀린 몸과 달리 복싱으로 다져진 탄탄한 체력을 자랑하며 30kg에 육박하는 탄약을 거뜬하게 들어 옮겼다. 이태성 역시 이시영에 밀리지 않으려 애썼다. 한 명은 옮기고 한 명은 탄약을 설치하고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순간 땀에 미끄러져 이태성이 탄약을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후엔 침착하게 이시영과 호흡을 맞추며 모든 탄약 설치를 마쳤다.
두 사람의 호흡이 무엇보다 가장 잘 맞았던 시간은 식사 시간이었다. 대단한 먹성을 지닌 동기 덕분에 이태성은 리필을 취미생활로 삼았다. 밥을 먹다 이시영의 눈빛이 느껴지면 자리에서 일어나 밥을 뜨러 갔다. 재배식이 수줍은 이시영을 위한 배려였다. 이태성은 끼니마다 이시영을 위해 재배식을 받았다. 끊임없는 들이키는 이시영의 모습에 이태성은 "짱이다"라며 감탄했다.
투색총 요원을 정할 땐 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얼마 전에도 예비군 훈련에서 총을 쐈다"며 사격에 강한 자신감을 표한 이태성은 사격을 실시한 순간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뒤로 넘어졌다. 말 많고 핑계를 대는 모습이 박찬호를 연상케 해 웃음을 안겼다. 이시영은 처음 도전해보는 사격에도 투색총을 사수하는 데 성공하며 투색총 요원 자리를 꿰찼다.
이시영과 이태성은 경쟁에선 치열한 한판 대결을 벌였지만 동기애가 각별한 병기 콤비였다. 특히 밥을 먹을 땐 누구보다 진한 우정을 자랑해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