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백진희·최태준·이선빈·찬열·양동근·권혁수·오정세 등은 14일 오후 서울 상암 MBC에서 진행되는 '미씽9' 첫 대본 리딩에 참석했다.
정경호는 극중 뛰어난 음악성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음악에 대한 열정이 주춤한 서준오를 연기한다. 악보를 못 보지만 천재적인 음악성 때문에 아무도 모른다. 허술하고 겁 많은 성격을 감추려고 있는 척 허세를 부리는 모습이 왠지 미워할 수 없다. 어렸을 때부터 연습생 생활하다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해 은행도 한 번 제대로 가본 적 없다.
백진희는 무인도 유일한 생존자이면서 그 곳에서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모두 알고 있는 유일한 목격자 라봉희를 연기한다. 어디서나 을(乙)인 88만원 세대의 대표적인 표본. 남해 출신으로 해녀의 딸이며 어렸을 때 엄마에게 물질을 배워서 그런지 수영을 잘하고 바다 생물을 잡는데 능하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코디네이터로 사회에 첫 발을 디디는 캐릭터를 맡는다.
최태준은 극중 드리머즈 드럼 담당 최태호를 연기한다. 드리머즈 시절부터 정경호(서준오) 라이벌로 티격태격해왔던 관계. 폭행사건에 휘말리며 드리머즈가 해체된다. 잘나가는 가수 겸 배우로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급부상하는 라이징 스타다.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이익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이선빈은 한류 여신이자 탑 여배우인 하지아로 분한다. 높은 콧대만큼 싸가지도 없다. 용혈성 빈혈을 앓고 있어 한 번 상처가 나면 지혈이 잘 되지 않는다. 양육강식 연예계에서 자신의 병으로 인한 불편함을 감추려고 일부러 더 성질부리기도 한다.
찬열은 드리머즈의 비쥬얼담당이자 귀여운 바람둥이 이열을 맡는다. 모든 여자에게 친절하다. 과거 자신이 일으킨 음주운전 사건을 대신 누군가 뒤집어 써 마음의 빚이 있다.
'미씽9'은 한물간 K팝스타이자 일일리포터를 하는 생계형 연예인 서준오와 그의 코디네이터이자 무인도 목격자 라봉희의 얘기. 제작은 SM C&C다. 사전제작으로 방송은 내년 상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