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고 있다. 작년부터 세계적인 당구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인 선수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는 여자럭비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9월 LG유플러스는 대한럭비협회와 여자럭비 국가대표팀 후원 협약을 맺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여자럭비 국가대표팀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더 큰 꿈을 향해 계속해서 도전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였다.
럭비는 전 세계적으로는 130여 개국 이상에서 즐기는 인기 스포츠로, 럭비월드컵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힐 정도지만, 한국에서는 소외 받는 스포츠 종목이다.
그러나 한국 여자럭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되면서 전직 PD·전 육상선수·대학원생·대학생·심지어 여고생까지 각양각색의 12명이 한 팀이 돼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팀은 처녀 출전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불과 5개월이라는 짧은 훈련기간과 전문 럭비선수가 전혀 없었던 탓인지 총 실점 239점(득점 15점)에 6전 전패하며 8개팀 중에 꼴찌를 했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감격의 첫승을 따냈고, 올 2월에 5개국이 참가한 ‘2016 아시아 여자 럭비 발전대회 7인제’ 대회 결승전에서 괌을 제압하고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팀은 2부 리그 격인 이 대회에서 우승해 1부 리그 승격과 함께 차기 올림픽 도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올해 아시아세븐스시리즈 대회(총 3차의 대회로 구성)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얻었다.
아시아럭비연맹 주최로 개최되는 아시아세븐스시리즈의 경우 7인제 럭비대회 중 럭비 최강국들이 총출동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대회이다.
대표팀은 지난 9월 24일과 25일 한국에서 개최된 2차 대회에서 1승4패의 성적을 거두며 최종 7위를 기록했고, 15일과 16일 스리랑카에서 열린 3차 대회에 출전했다.
LG유플러스는 1200만명의 저변을 자랑하는 인기 스포츠 당구도 후원하고 있다.
작년 9월 대한당구연맹과 협약식을 갖고 세계 최고 상금 규모의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대회를 기획하고 개최했다. 대기업이 당구 대회를 기획하고 후원하는 건 한국 당구 100년사에서 최초였다.
당시 LG유플러스는 1억1000만원의 세계 최고 규모 상금을 내걸고, 당시 세계랭킹 1위의 토브욤 브롬달(스웨덴)을 비롯해 2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세계적인 선수들을 모두 초청했다.
대회는 이례적으로 여의도 IFC몰이라는 오픈된 공간에서 개최돼 일반인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의 수준급 기량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2016 LG유플러스컵 3쿠션 마스터스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여의도 IFC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고액이었던 지난해보다 상금 규모를 더 키운 상금 총액 1억6000만원 규모로 개최되며, 우승 상금은 7000만원에 달한다. 작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당구황제’ 토브욤 브롬달(스웨덴)을 비롯 각 대륙별 1위 선수 및 국내 탑 랭커들도 총출동한다.
LG유플러스는 당구 선수 후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역대 최연소 국내 랭킹 1위인 ‘당구천재’ 김행직(24·전남당구연맹)을 후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대기업이 당구 선수를 후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행직은 지난해 제7회 아시아3쿠션선수권대회 우승을 비롯해 각종 국내대회 우승 등 꾸준히 입상권에 진입하는 괴물급 신인이다. 현재 국내 랭킹 3위, 세계 랭킹 15위에 올라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훈련하는 선수들을 위해 스포츠 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으로 진정성 있는 후원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