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멤버들은 황우슬혜의 등장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남자 게스트 규현에게는 심드렁한 반응이었다. 특히 황우슬혜는 등장하자마자 갈고 닦은 젝스키스 춤으로 분위기를 리드했고, 김희철이 가세해 합동 무대까지 꾸몄다.
황우슬혜는 가식없는 토크를 이어갔다. 멤버들이 나이를 묻자, 황우슬혜가 "나 79년생, 만 37살이다. 규현이가 자기보다 동생인 줄 알았다더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멤버들이 동안 미모에 놀랐다.
거울공주였던 과거도 밝혔다. 황우슬혜는 "공주병이 심했다. 거울이랑 말도 했다. 초중고때부터 인기가 많았다. 완전 재수없었다. 황재수였다"며 "25살때 경제적으로 궁핍해져서 거울이 먹여살려주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고 거울 보기를 그만뒀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황우슬혜와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황우슬혜가 그의 건물에 세들어 살겠다고 하자, 서장훈이 "너는 세가 필요없단다"라며 달달해 멘트와 연이은 외모 칭찬으로 멤버들의 원성을 샀다. 또 황우슬혜가 "헤어샵에 안가면 머리를 3일에 한번 감는다"고 하자, 서장훈이 재차 이유를 물었고, 황우슬혜가 습관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서장훈이 자신이 감겨주겠다고 하면서 극적으로 러브라인을 이어갔고, 멤버들이 "이 정도면 공개 프로포즈 아니냐. 궁합도 안본다는 다섯 살 차이"라며 적극적으로 두 사람을 밀어줬다.
규현은 "지상파 MC의 위엄을 보여주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고, 김희철은 "규현이 '김구라파"라며 짓궂게 놀렸다. 이어 멤버들이 라스 위기설을 거론하며 맹공격을 펼쳤지만 규현은 "라스가 수요 예능 최고"라며 아랑곳하지 않고 입담을 선보였다. 또 규현이 황우슬혜의 머리를 잡은 채 귀에 대고 민경훈 노래를 부르며 예능감을 뽐냈다.
규현이 폭로전이 이어졌다. 스무살 연습생 시절 연습실에서 첫 만남을 가진 김희철에 대해 규현이 저 형이 나를 뒤에서 지켜보더니 그거 제 건데요'했다"라며 "그 후 미안했는지 나를 잘 챙겨줬다. 요즘 희철이 너무 착해졌다. 전에는 남에게 관심이 없었다"고 전했다.
규현과 멤버들의 대결이 이어졌다. 규현은 자신만만하며 여러 대결을 제안했고, 이수근과 펀치기부터 서장훈과 허벅지 씨름까지 단번 패하면서 고통과 굴욕을 맛봤다. 이어 그가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며 홀로 멤버들과 릴레이 눈싸움 대결을 제안했고, 서장훈에 두 번째로 출격한 황우슬혜가 의외의 복병으로 잘 버티면서 3분간 게임을 이어갔다.
마지막 멤버인 강호동까지 가세해 눈을 부릅떴고, 규현과 강호동의 막상막하 대결이 벌어졌다. 규현의 멘트 공격에 이어 이수근의 예상치 못한 방귀 공격에 스튜디오가 초토화됐지만 두 사람은 의연히 버텼다. 결국 호동이 먼저 눈을 깜빡이면서 규현이 승리, 최종 8분 24초를 기록해 눈싸움의 제왕으로 등극했다. 이에 이수근이 "군대에 레이더병으로 가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황우슬혜의 진짜 남친을 찾는 특별 남친인사이드가 이어졌고, 남편에 규현, 내연남에 강호동, 시어머니에 김영철, 스타일리스트 김희철, 매니저에 이상민, 작가에 민경훈, 카메라 감독에 서장훈, 감독에 이수근이 배정됐다. 멤버들은 서로 미션을 수행하느라 아웅다웅하며 막장 연기를 이어갔고, 촬영장이 난장판이 돼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