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양동근이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24일 입원해서 25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양동근은 전날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3쿼터에서 수비하다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손목을 접질렀다. 고통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난 양동근은 울산 현지병원으로 이송돼 손목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초 정밀검진 결과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수술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양동근의 수술이 결정되면서 모비스는 주전 가드 없이 최소 3개월을 버텨야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유 감독은 "1라운드에서 한두 경기라도 이기면 다행"이라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문제는 백업이 없다는 점이다. 그동안 선수를 못뽑았던 부분이 이런데서 드러난다"며 한숨을 쉰 유 감독은 "공백을 메우려면 트레이드를 해야하는데 할 선수가 없다. 누가 우리와 트레이드를 하겠나. 기존 전력으로 버텨야한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