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세대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에 기여한 장르는 단연 퍼즐게임이다.
지난 달 출시된 캐주얼 퍼즐 게임 ‘마블 썸썸’은 무궁무진한 스테이지 맵을 통해 다른 퍼즐게임처럼 스테이지 업데이트만을 손꼽아 기다려야 하는 한계를 없앴다는 평가다.
여느 퍼즐게임이 그렇듯, ‘마블 썸썸’의 게임 방법은 단순하지만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세 개 이상의 동일한 캐릭터를 손가락으로 이어주면 이 캐릭터 블록들이 터지고 점수를 얻게 된다. 더 많은 캐릭터를 더 빨리 연결할수록 많은 보너스와 강력한 파워를 발휘할 수 있다.
튜토리얼을 끝내고 초반 스테이지를 플레이하다 보면 처음에 주어진 캐릭터 외에도 수퍼 히어로 캐릭터를 모을 수 있다. 이렇게 모은 히어로들로 각각 메인과 서브 히어로를 설정하면 다양한 능력치 조합이 가능하다.
리더로 설정한 캐릭터를 터뜨릴 때마다 스킬 게이지가 상승하는데, 이 게이지가 가득 차면 해당 히어로 고유의 스킬을 써서 점수를 낼 수 있다. 아이언맨 특유의 스킬인 ‘리펄서 블래스트’를 한층 귀여운 비주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마블 썸썸’의 가장 큰 특징은 스테이지 모드와 배틀 모드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다.
먼저 스테이지 모드는 각 스테이지 당 10개 정도의 서브 스테이지로 나뉘어 각각 다양한 미션과 난이도를 즐길 수 있다. 썸썸 15개 이상 한번에 연결하기, 스킬 3번 사용하기, 60초 안에 끝내기 등의 미션이다.
배틀 모드는 로키, 울트론 등 슈퍼 악당과의 1:1 배틀을 통해 경험치를 일반 스테이지보다 많이 올리고 캐릭터를 레벨업 하는 지름길이다. 악당과의 외로운 싸움 대신 친구를 초대하는 멀티 플레이어 ‘협력 배틀’도 가능하다.
협력 모드는 원하는 난이도에 따라 대기실을 개설하고 친구를 초대해 시작할 수 있다. 위치 정보 공유를 통해 위치가 가까운 사람을 소환하거나 미리 친구 추가해 둔 계정을 부를 수 있다. SNS 계정 연동도 가능하다. 튜토리얼에서 배틀 모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족해 막상 처음 해보면 헷갈리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마블 썸썸’의 깜찍한 디자인과 히어로들 고유의 특성을 적극 활용한 세팅은 모바일 퍼즐게임의 홍수 속에서도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다. 하지만 퍼즐 블록인 ‘썸’들은 오밀조밀 귀엽지만 모여있을 때 다소 깔끔함은 떨어져 눈에 익숙해지는데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게임 시작 때 튜토리얼 분량을 줄이고 각 모드와 이벤트 스테이지 별로 좀 더 상세한 튜토리얼이 제공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