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연극 '택시드리벌'의 배우 김민교, 강성진이 출연했다.
이날 김창렬이 '패러디'로 화제가 된 김민교에 대해 "여자는 박나래, 남자는 김민교가 최고다"라며 연기력을 극찬했다. 이를 들은 강성진이 "눈만 크게 떴을 뿐인데 연기가 된다"며 부러워하자, 김민교가 "감정도 담는다"며 웃었다.
또 김창렬이 원빈, 문희준, 이성경, 소트니코바 등 수많은 인물을 패러디한 일을 언급하며 아쉬움이 남는 이를 물었다. 김민교가 "배우 이범수 선배"를 꼽으며 "제가 목소리로 흉내 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범수 선배는 조금 비슷한데, 범수 형님이 (모범적이라 이슈가 안 됐다) 사고를 치시고 그래야 하는데"라며 아쉬워했고, 김창렬이 "문제적인 사람을 패러디 해라"고 덧붙였다.
'택시드리벌' 소개도 있었다. 강성진이 "제가 12년 만에 덕배 역할을 하게 된 것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고, 김민교가 "배우 사이에서 급이 되어야 덕배 역을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강성진이 "1대 덕배가 최민식, 2대 권해효, 3대 정재영, 강성진, 4대가 김민교, 박건형 등이다"라고 전했다.
'권혁수의 SNL 패러디'에 대해 김민교가 "나한테 다 배운 거다. 정말 기특하게 생각한다"며 "저랑 김슬기 씨가 먼저 선두주자로 출발했다. 알려지지 않은 친구가 잘 되고 후배들이 기회가 생겨 돋보였으면 해서 언제나 책임감을 느꼈다. 그런데 최근 정성화, 이세영, 권혁수 등 사랑을 많이 받아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데뷔'에 대해 강성진이 "강수지, 최진영 씨와 함께 했던 영화 '19살의 절망 끝에 부른 하나의 사랑 노래'로 데뷔했다. 전교조 선생과 불량 청소년의 이야기였다"고 했다. 김민교가 "저는 95년도에 뮤지컬 '서푼짜리 오페라'로 데뷔했다. 저는 노래 잘하는 뮤지컬 배우는 아니었고, 드라마를 끌어가는 편이었다. 요즘 노래 잘하는 친구가 너무 많아서 전 안 한다. 노래로 승부하는 역할은 피하고 있다"며 웃었다.
강성진과 깊은 인연도 전했다. 김민교가 "과거 수료증을 받기 위해 레슨비를 내야 했는데, 제가 연극하던 때라 30만 원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성진이 형이 몰래 제 레슨비를 내줬다. 돈보다 형의 말이 너무 고마웠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너라는 배우의 가능성이 높아 투자한 거니까 나중에 갚아'라고 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민교가 연극 홍보와 함께 이문세의 노래를 선곡했다. 그는 "요즘 패러디 몇 개를 센 것을 해서 앞으로 삶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SNL 최순실 게이트 풍자를 연상케 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