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도박볼링 세계를 다룬 영화 '스플릿(최국희 감독)'이 9일 개봉, 관객들에게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인다.
'스플릿'은 지금껏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도박볼링 세계에 뛰어든 한물 간 볼링스타와 통제불능 볼링천재가 펼치는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승부를 그린 작품이다. 유지태·이다윗·이정현 정성화가 열연했다.
앞서 개봉일만 두 번 번경한 '스플릿'은 흥행에 대한 의지가 상당한 상황. 강동원 주연 '가려진 시간(엄태화 감독)'에 한 주 앞서 개봉하는 '스플릿'은 사실상 11월 스크린의 총대를 맨 것이나 다름 없다.
전통적인 비수기 시장이라 꼽히는 만큼 영화가 많이 개봉해도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는 비율이 커 원하는 흥행을 이룰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하지만 '스플릿' 주연 유지태는 '스플릿'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스플릿'은 상업 영화로서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춘 작품이다. 신선한 소재를 다뤘고 재미가 있다. 분명 흥행할 것이다"고 단언했다.
실제 '스플릿'은 개봉 전 진행된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평점 5점 만점에 4.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블라인드 시사회 관객 평점은 영화가 개봉하기 전 영화의 완성도와 흥행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스플릿'의 4.4점은 4.2점을 기록했던 1000만영화 '국제시장'보다 더 높은 것이라 유지태의 자신감이 충분히 이해가는 것.
또 배우들의 열연 역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생애 처음으로 밑바닥 인생을 연기한 유지태와 자폐 성향이 있는 볼링천재로 분한 이다윗, 푼수 브로커 이정현, 그리고 짜증을 유발하는 극악무도한 악역 정성호까지 배우들은 맞춤 옷을 입은 듯 제 캐릭터를 120% 소화해냈다.
다만 개봉 당일 오전 7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닥터 스트레인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어 과연 '스플릿'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스크린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16일에는 올 11월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가려진 시간'과 '신비한 동물사전'이 개봉하고 24일에는 톰 크루즈 '잭 리처: 네버 고백'과 마동석 최민호 주연 '두 남자', 30일에는 조정석 도경수 '형', 공효진 엄지원 '미씽: 사라진 여자'가 줄줄이 공개되는 만큼 '스플릿'으로써는 개봉 첫 주가 골든타임이나 다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