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 스트레인지'와 '럭키'의 벽은 높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9일 개봉한 영화 '스플릿(최국희 감독)'은 3만3680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5만4263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닥터 스트레인지', '럭키'에 이어 3위.
'스플릿'은 11월 쏟아지듯 개봉하는 상업영화 중 사실상 첫 번째로 등판한 작품이다. 장기 흥행 중인 '닥터 스트레인지'와 '럭키'를 꺾고 스크린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스플릿'은 개봉 첫 날 3만 명이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관객 몰이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물론 입소문이 어느 정도 필요한 작품인 만큼 역주행의 가능성이 높지만 오픈 첫 날 개봉 3주차, 5주차에 접어든 영화들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로 관객들의 관심 척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스플릿'은 지금껏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도박볼링 세계에 뛰어든 한물 간 볼링스타와 통제불능 볼링천재가 펼치는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승부를 그린 작품이다.
과연 '스플릿'이 흥행 스트라이크를 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