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철민이 임산부를 강간하는 역할을 수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19일 MBN '동치미'에 출연한 이철민은 "결혼을 해서 생활비는 늘어났지만 작품은 들어오지 않던 시기가 있다. 몇 달이 넘도록 쉬었다"며 어렵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철민은 "살다 보니 생활비가 없어 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쓰고 갚는 생활을 반복했다. 현금 서비스도 50만 원 정도 밖에 받을 수 없었다. 그렇게 생활비를 충당하려다 보니까 조연이 아닌 단역도 거절하지 않고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들어온 배역 하나가 임신한 여자를 강간하는 역할이었다. 정말 나쁜 역할이다. 살면서 악역을 많이 했지만 그런 악역은 해 본 적이 없었다. 분명 머리로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생활비 때문에 결국 수락을 했다. 심지어 연기까지 잘해 버렸다"고 털어놨다.
이야기를 하던 이철민은 끝내 눈물을 보이며 "사실 당시에 와이프가 임신 상태였다. 아내가 입덧에 지쳐 잠들어 있었다. 그때 만큼은 '내가 왜 결혼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MBN '동치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