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주목을 받았던 김영근이 Mnet '슈퍼스타K 2016' 첫 생방송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지은과 동점이었지만 누가봐도 기량은 월등했다.
첫 번째 생방송은 심사위원 프로듀싱 미션. 톱4 자리를 놓고 총 7명의 참가자들이 불꽃 튀는 경연을 펼졌다. 김영근·동우석·박혜원·이세라·이지은·조민욱·코로나는 자신만의 개성과 실력을 뽐내며 빛을 발하는 무대를 선보여 안방 극장에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깊은 소울 음색의 '지리산 소년' 김영근은 색다른 선곡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웅산의 '아이 싱 더 블루스(I Sing The Blues)'를 선곡해 숨은 명곡을 선택하는 과감성을 보여줬다. 김영근은 원곡의 느낌을 더욱 엣지있게 표현해 심사위원 평균 점수 총 93점을 획득했다. 심사위원 김범수는 "눈을 뜨고 보면 신인가수 같은 느낌인데 눈만 감으면 20년 재즈를 한 재즈 뮤지션 같은 느낌이다"라고 호평했다. 사실 고득점을 바래야하는 첫 생방송 미션서 실험성 높은 곡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대담한 성격이 아니고선 불가능했고 김영근은 영리하게 정공법으로 뚫어냈다. 결국 최고점.
김영근은 서울에서 일용직 근무자로 일하고 있다. 첫 회에서 샘스미스의 '레이 미 다운(Lay me Down)'을 열창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연우는 그를 '지리산 소울'이라 했고 길은 "이어폰을 끼고 들으니 빈티지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에일리도 "섹소폰 소리가 났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가요도 문제 없었다. 윤종신의 '탈진'을 불러 심사위원 모두에게 박수를 받았다. 거미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감동했고 결과는 예상대로 심사위원 올패스.
김영근은 첫 생방송을 앞두고 기자와 만나 "평소에는 감정 표현을 잘 못하지만 노래할 때만큼은 내 속에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계속 불러왔기 때문에 노래는 나에게 당연한 것이고 내 전부다"며 "우승하면 부모님께 상금을 드리고 싶고 버스킹 장비를 구입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