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소속 그룹들이 변화기를 겪고 있다. 해체와 축소 그리고 군 입대 등 저마다의 사정도 다르다.
25일 YG의 공식발표가 두 건이나 있었다. 위너의 4인조 재편과 투애니원(2NE1) 해체.
먼저 2009년 데뷔한 투애니원은 '아이돌 7년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7년 징크스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하는 표준계약서에서 보장하는 전속계약 체결기간이 7년으로 정해지면서 생겨났다. 지난 5월 공식적으로 계약이 만료되고 공민지는 새 소속사를 일찌감치 찾았다. 이 때부터 해체 혹은 멤버 재편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YG는 해체를 선언했다.
위너는 데뷔 2년차에 위기를 맞았다. 멤버 남태현의 심리적 문제로 컴백을 장담할 수 없었던 YG는 결국 남태현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새로운 멤버 영입은 없다. 이제 다섯이 채우던 무대를 넷이 올라야 한다. 팀의 변화로 남은 멤버들의 부담감도 커졌을 터.
무탈하게 10주년을 맞이한 빅뱅도 나라의 의무는 피할 수 없다. 21일 대한민국 의무경찰 홈페이지에 따르면 빅뱅 탑(최승현)은 내년 2월 9일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특기병으로 입대한다. 탑은 지난 10월 25일 적성검사와 체력검사를 받았으며, 이후 2차 실기 시험에 통과해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맏형인 탑을 시작으로 다른 멤버들의 군 입대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YG의 위기는 분명 아니다. 다른 그룹들 또한 변화를 겪으며 성장해왔다. 올해 데뷔 10주년인 빅뱅도 숱한 위기 속에 굳건해졌다. 그리고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12일엔 정규3집 앨범을 발표하고 내년 1월 7, 8일에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BIGBANG10 THE CONCERT : 0.TO.10 FINAL IN SEOUL' 공연을 연다.
비록 투애니원은 해체됐지만 CL, 산다라박도 개인적 역량을 발휘한다. CL은 무대 위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여자 솔로 가수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산다라박은 톡톡 튀는 상큼한 매력으로 각종 예능에서 활약 중이다.
위너도 마찬가지. 강승윤·이승훈·송민호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등을 통해 보여준 역량만으로도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매력들을 기대하게 한다. 김진우 또한 아이돌 최초로 현대무용 무대에 오른다. 다소 이른 시기에 변화를 겪었지만 그만큼 더 돈독해졌을 거라는 기대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