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가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87-74로 이겼다. 이로써 동부는 9승 4패, 패한 모비스는 2연패에 빠지며 5승 8패를 기록했다.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서 밀리며 완패했다. 함지훈이 18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높이와 힘에서 열세였다. 찰스 로드는 24득점 8리바운드,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20득점 10리바운드을 올렸다.
반면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가 3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자신의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 기록. 로드 벤슨은 2쿼터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도 23득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김주성도 3점슛 3방으로 14득점하며 뒤를 받쳤다.
3쿼터에도 동부의 우세는 계속됐다. 2쿼터에만 17점을 몰아넣은 맥키네스는 3쿼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허웅과 벤슨의 득점까지 이어진 동부는 더욱 차이를 벌려나갔다. 모비스의 지역방어에 고전하며 잠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속공 득점을 통해 이를 극복해냈고 72-54의 리드를 유지한 채 마지막 4쿼터에 들어갔다.
동부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10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허웅의 자유투를 통해 한숨을 돌렸고 김주성의 소중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최성모의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더 이상 추격을 내주지 않은 동부는 87-74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뒀다.
한편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경기 뒤 "국내 선수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쓴소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