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OB회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윤동균)와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회장 이순철)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응용 후보자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초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거가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22일 오후 6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응용(75) 전 한화 감독과 이계안)64) 2.1연구소 이사장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대한야구협회는 지난 3월 대한체육회 관리 단체로 전락했다. 전임 회장들 시절의 비리에 발목을 붙잡혔다. 이후 협회의 수장 자리는 계속 공석이었다. 6월에는 대한야구협회, 전국야구연합회, 대한소프트볼협회가 통합됐다. 각 시도지부 17개 협회도 생겼다. 이번 선거는 이 통합 협회의 첫 리더를 정하는 중대사다.
야구인들은 김응용 후보자를 지지했다. 일구회는 야구인의 화해와 통합을 강조했다. 김 후보가 구심점 역할을 해낼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일구회는 "프로야구 감독으로 10차례 우승 경험이 있으며, 삼성 구단 사장으로 행정 경험도 쌓았다. 또한, 유니폼을 벗은 뒤에는 야구 저변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만큼 야구계의 신망이 두텁다"고 밝혔다.
현안 해결을 위해서고 김 후보의 경험이 힘이 될 것으로 봤다. 일구회는 "3개 단체가 통합한 통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재정문제와 아마추어 야구의 정상화,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 그리고 소프트볼 발전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는 물론, 2020년 도쿄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과 구장 확충, 어린 선수의 부상 방지, 지도자 교육 등 당면 과제도 적지 않다. 즉, 로드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대로 된 로드맵을 세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야구와 소프트볼의 종목적 특성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실과 거리가 먼 탁상공론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한야구협회장은 주로 정치인과 기업가가 맡아왔다. 일구회는 그 결과를 꼬집었다. "무능력과 비리로 얼룩지며 관리 단체로 전락하는 애물단지가 됐다. 야구 등의 종목적 특성과 이해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3개 단체의 통합과 산적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야구와 소프트볼에 대해 잘 아는 이가 회장이 될 필요가 있다. 그에 가장 걸맞은 이가 김 후보다"고 했다.
한은회 역시 같은 입장이다. 한은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시기다. 이제는 전문야구인이 중심이 돼야 한다. 한국 야구의 현실을 가장 잘 꿰뚫고 있는 인물이 중심을 잡아, 관련된 모든 분야가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큰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에 설 가장 적임자는 선수, 감독, 경영자 등 야구계 전역에서 활동하며 큰 성과를 이룬 바 있는 김응룡 후보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