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일 오전 혈중 알코올농도 0.084%의 상태로 서울 삼성동 G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그는 동승한 지인에게 음주 사고를 떠넘기고 숙소 안으로 들었는데, 경찰이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운전자는 강정호로 밝혀졌다. 강정호는 2일 새벽 5시 강남경찰서에서 한시간 반 가량 조사를 받으면서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의 차량은 운전석 쪽으로 삼성동 사거리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경찰은 "차량 파손이 상당하다.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강정호와 술을 마신 지인이 동승했는데, 처음에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경찰서에서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이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다른 사람이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궁을 했고, 운전자가 강정호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강정호는 사고를 낸 뒤 머물던 숙소인 삼성동 G 호텔로 도주했다. 새벽 5시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강정호가 사고를 낼 당시 경찰은 현장에 없었다. 사고 신고는 가드레일의 들이받아 파편이 튀면서 피해를 당한 차주가 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사고 신고는 피해 차주가 했다. 강정호 차량이 사고를 내면서 파편이 튀었는데, 신고 차주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사고 장소는 삼성역 로터리 부근인데, 금방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경찰은 "강정호의 현재 소재지 파악은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