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라는 사과했지만, 사과를 받을 이들은 자취를 감췄다. 사실 그는 사과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남보라는 6일 때 아닌 사과에 나섰다. 그는 SNS에 '기사를 보고 기분이 언짢으셨던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남겼다. 그가 죄송해야 했던 발단은 이날 오전 공개된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 남보라는 이 인터뷰에서 "행복의 기준이 큰 돈과 명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되려 흘러 넘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을 뿐이다.
남보라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은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그들이 악플을 다는 사정은 매우 복잡했다. 남보라가 지난해 말 남동생 상을 당한 일부터 지난 2월 전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장면이 포착된 일, 그리고 이날 공개된 남보라의 인터뷰까지. 네티즌은 남동생 상을 당한 시기, 재벌 2세로 알려진 전 남자친구의 정체, 남보라의 '돈'에 관한 소신 등을 언급하며 남보라를 이른바 '속물'로 몰고 가기 시작했다.
사실 남보라는 전 남자친구와의 만남이 알려진 이후 줄곧 루머에 시달렸다. 인터뷰 기사를 통해 이 루머가 댓글이라는 수면 위로 올라왔던 것이다. 남보라는 결국 루머에 대해 직접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올초, 정말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가족사도 있었고 말도안되는 지라시와 루머때문에 너무힘들었습니다'라며 '루머와 지라시에 대해서 몇가지 말씀드리자면, 쇼핑 센터에서 찍힌 사진은 상치르기 전 사진입니다. 스폰서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그가 SNS를 통해 루머와 정면으로 부딪치자 얼마 전까지 비난의 댓글을 쏟아내던 네티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수많은 댓글이 비수가 돼 그를 찌르고 있었지만 갑자기 모두 구경꾼으로 태도를 바꿨다. 사실 루머의 피해자 남보라가 사과해야할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다.
스타를 둘러싼 루머는 증권가 지라시라는 이름을 달고 마치 신뢰 가는 정보인양 세간을 떠돌아다니고 있다. 특히 여자 연예인의 경우 입에 담기도 힘든 루머도 상당하다. 지난 3월에는 여러 여자 연예인들이 성매매 루머에 몸살을 앓았으며, 지난해에는 배우 진세연이 모 남자연예인과의 성적 루머의 주인공이 돼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엔 남보라가 스폰서 루머에 참지 못해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