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동아스포츠대상'이 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됐다. '동아스포츠 대상'은 5대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해당 종목의 '올해의 선수'를 선정했다.
타격 3관왕을 차지한 KIA 최형우가 프로야구 부문을 수상했다. 최형우는 "올해 나름대로 목표를 세웠다.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집중도 많이 하고 했다. 저도 야구선수이기 전에 대한민국 스포츠인으로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골로 득점왕에 오른 광주 FC 공격수 정조국은 배우인 아내 김성은 씨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남녀 프로농구는 양동근(모비스)과 박혜진(우리은행)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양동근은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3번째 트로피를 받아 역대 최다 수상자 야구의 박병호(2012·2013·2015년), 축구의 이동국(2009·2011·2014년), 여자농구의 신정자(2009·2012·2013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녀 프로배구에선 문성민(현대캐피탈)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문성민은 이날 받은 상금을 유소년배구 발전 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골프는 최진호(현대제철)과 박성현(넵스)이 각각 남녀 부문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는 특별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데뷔해 통산 25승(메이저대회 5승)을 거두고 올해 은퇴한 박세리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여자골프대표팀 감독을 맡아 박인비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박세리는 "올해 리우 올림픽에서 나를 보고 골프를 한 후배가 금메달을 따 정말 기뻤다.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이제 스포츠인으로써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