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가 건재함을 과시했다. 평균나이 37.8세라고 놀림을 받았지만 열정과 예능감은 여느 10대 아이돌 못지 않았다.
젝스키스는 14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 출연했다.
이날 젝스키스는 '과즙미'를 뽐냈다. 다양한 개인기는 물론, 기존 아이돌이라면 하기 힘든 게임들을 소화해냈다. 특히 은지원과 이재진이 사과를 사이에 놓고 스킨십을 하는 도중 갑자기 '눕방'으로 변신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은지원은 남자와의 스킨십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밝힌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 더욱 폭소케 했다. '의외의 브로맨스'는 팬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베테랑 아이돌 답게 자신들의 흑역사도 이용할 줄 알았다. 젝스키스에게 영화 '세븐틴'은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지난 1998년 개봉했던 이 영화는 젝스키스의 흑역사다. 오글거리는 대사와 발연기는 저절로 멤버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은지원은 당시의 명대사 "핸섬할뿐이야"를 다시 재연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주간아이돌' 대표 코너인 '2배속 댄스'에도 도전했다. '2배속 댄스'는 10대 아이돌도 힘들어하는 코너다. 다들 한번 도전하고 나면 기진맥진해 한다. 젝스키스의 '2배속 댄스'는 하이라이트 였다. 쉴틈없이 이어지니는 노래에도 포기 없이 '폼생폼사'를 끝까지 마쳤다. 하지만 '로드 파이터'는 중간에 실패했다. 의욕은 넘쳤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에 은지원은 "위장이 뒤틀린 느낌"이라는 소감을 전하며 '2배속 댄스'의 위엄을 알렸다.
젝스키스는 '주간아이돌'을 통해 이들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모두 다 공개했다. 아마도 이번 '주간아이돌'을 통해 젝스키스가 바랐던 신흥 팬덤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연령층의 팬덤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