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까지 1년 2개월여를 앞둔 2018 평창겨울올림픽이 사전 점검 준비로 분주하다. 올림픽 개막에 앞서 대회 시설과 운영 등의 사항을 점검하고, 동계 종목의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올리는 의미에서 열리는 '테스트 이벤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2016~2017시즌에만 7개 설상 종목(알파인스키·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스키·노르딕 복합·프리스타일스키·스키점프·스노보드)과 5개 빙상 종목(컬링·아이스하키·쇼트트랙·피겨·스피드스케이팅), 3개 슬라이딩 종목(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등 총 15개 세부 종목에서 총 28개(동계올림픽 19개·패럴림픽 5개, 비(非)경쟁 2개, 비(非)경기 2개)의 테스트 이벤트가 열린다.
이 중 3개 대회는 이미 치러졌다. 지난 2월 2016 국제스키연맹(FIS) 남자 알파인스키 월드컵과 FIS 스노보드·프리스타일 월드컵 등 2개 대회가 열렸고, 지난달에는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이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개최됐다.
빅에어 월드컵의 다음 주자는 빙상 종목을 대표하는 쇼트트랙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하는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가 16일부터 18일까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갓 개관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첫 번째 국제 대회다.
쇼트트랙 월드컵 후에 이어지는 테스트 이벤트는 2017 극동컵 회장배 국제스키대회(2017년 1월 16~17일·용평 알파인경기장)다. 이어 내년 2월 3일부터 5일까지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4일과 5일 양일간 열리는 노르딕 복합 월드컵이 뒤를 잇는다.
그 뒤 9일부터 12일까지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빙속 여제' 이상화,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 등이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10일부터 18일까지는 보광스노경기장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이 개최된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스키점프 월드컵(2월 15일~16일·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그리고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16일~19일·강릉아이스아레나), 컬링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16일~26일·강릉컬링센터), 루지 월드컵(17일~19일·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등도 같은 시기에 치러진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테스트 이벤트는 내년 3월에도 계속된다. 3월 4일과 5일에는 2017 아우디 FIS 스키 월드컵이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리고, 바이애슬론 월드컵도 2일부터 5일까지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진행된다. 17일부터 19일까지는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이 열리고 같은 기간에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3월 4일~11일·강릉컬링센터)를 시작으로 패럴림픽 테스트 이벤트도 연달아 개최된다.
아이스하키 경기는 내년 4월 2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U-18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Ⅱ 그룹A 경기와 여자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Ⅱ 그룹A 경기를 통해 테스트 이벤트를 치른다. 이 밖에도 비경기 테스트 이벤트로 올림픽위원회(NOC) 선수단장 세미나(2월 1~3일)와 장애인올림픽위원회(NPC) 선수단장 세미나(3월 1~3일) 등이 열려 평창겨울올림픽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