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18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까지 가는 승부였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클럽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레알 마드리드는 2년 만에 다시 대회 트로피를 가져갔다.
앞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온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8분 만에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시바사키 가쿠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되돌렸고, 후반 7분에는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가시마가 보여준 예상 외의 선전에 레알 마드리드도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가시마의 골문을 열고자 노력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5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착하게 차넣으며 2-2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후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 접어들자 가시마는 체력의 한계를 보이며 급격히 무너졌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전반 7분과 14분 연달아 멀티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한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워 단숨에 4-2로 앞서 나갔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