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대종상영화제 사무국 측은 23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종상영화제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참석자 명단은 24일 오후께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 공개할 예정이다"며 "참석을 확정짓기까지 다소 빠듯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아준 영화인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남녀 주연배우 9명을 비롯해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어야 했던 52회 대종상영화제와 달리, 53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올 한 해 영화계를 빛낸 영화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홍보대사 황정민과 전지현을 비롯해 송강호·배두나·심은경·이경영·윤제문·천우희 등 촬영과 해외출국 등 조율이 불가능한 스케줄이 이미 정해져 있던 배우들은 일찌감치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종상영화제 측은 "52회 시상식에 전원 불참했던 주요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53회 대종상이 영화인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에 영화인으로서의 동료의식과 함께 실추되는 대종상의 명예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심정으로 대종상 참가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고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종상을 논란에 쌓이게 만든 사람들은 싫지만 대종상 자체에 대한 애정이 없는 영화인들은 없기에 새롭게 대종상 진행을 맡은 집행부의 거듭되는 진솔한 사과에 점차 마음을 열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53회 대종상영화제는 27일 오후 6시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개최되며, K-Star를 통해 생중계 된다.